조별과제 하니 떠오르는 학생  ☞ 개그 코믹

From. 나 X같았던 대딩 시절의 조별과제

위 글에도 적었지만 본인의 주전공은 국어국문학과.. 국문과의 전공 수업은 개별발표를 하는 경우가 제법 많았는데 그때 한 학생이 참 선배, 동기에게 욕을 많이 먹었죠..

왜냐하면 발표 수업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발표 후에 발표자에게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음. 물론 우리 과 강의에서도 무조건 질의시간이 있었죠. 그런데 그 학생은 매번 발표 후에 질문을 무조건적으로 했습니다. 교수입장에선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라고 좋아할만한 일이지만 발표자에겐 참 뭐같은 녀석이죠...

보통 이런 발표 수업일때는 미리 질문거리를 만들어서 서로 공유해서 만들어진 질문 알고 답하는 답변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그건 내 알 바 아니고'라는 마인드로 막 질문을 했죠.. 대체로 발표자도 준비를 잘해서 답변을 잘 하는 편이지만 제대로 답변하기 힘든 경우도 많았죠.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 되었을 때, 그 학생은 협박(?)과 회유(?)를 받았습니다. '질문 내가 줄테니 그걸로 그냥 해달라..'는 식으로.. 하지만 "ㅋㅋ?"으로 그냥 넘어간 그 학생에게 선배와 동기, 후배들 모두 이를 갈았고 그 학생의 발표 시간을 기다렸죠.. 모두 "너의 발표 시간을 기대해. 내가 널 죽이러 갈꺼야."라는 마인드로...

보통 발표 30분에 질의 시간 30분으로 1시간. 그런 식으로 2시간 동안 두 명이 발표를 하고 남은 한 시간을 교수님이 앞선 발표 내용을 가지고 강의를 하는 식의 수업인데.. 드디어 그 학생의 발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 학생의 발표 내용은 '진도 아리랑'. 발표는 평범하게 30분정도로 끝이 났고 교수님이 질문 할 사람이 있냐고 하자...


약 50명의 수강생 중, 40여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교수님은 웃으면서 '오늘은 뒷 시간까지 다 질의시간으로 해야겠네?'라며 발표자에게 공포를 줬었죠.. 그리고 시작된 발표자 VS 질문자. 20여명이 별별 질문을 했지만 발표자는 태연하게 답변을 했죠. 이 발표자도 다른 이들이 이를 갈았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를 잘 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질문이나 발표 내용등은 몇 년이 지나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딱 두 개가 지금도 떠오릅니다.


하나는 질문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답변 준비가 예술이었죠. 바로 민속학 관련 학자분과의 통화 찬스.. 발표자는 아예 학자분에게 '이러이러한 발표를 하는데 전화 통화를 혹시 그 시간대에 받아주실 수 있느냐'라는 식으로 부탁을 미리 해놓는 준비성까지 보여준 것..

두번째는 질문이었습니다. 발표자의 선배가 질문한 것인데 도저히 질문으로 이 발표자를 엿먹일고생시킬 수가 없으니까 그 학생의 약점을 노려 한 질문(부탁)이었죠. 바로

"진도 아리랑을 한 번 불러주세요"

이 발표자는 지독한 음치박치였습니다..
야 발표자가 당황했다 풍악을 울려라!!

처음으로 발표자가 뭐지이미친선배는?당황해하자 교수님도 웃으면서 한 곡 뽑아보라고 강압 아닌 강압을.. 덕분에 그 발표자는 마지막에 선배, 동기, 후배, 교수님, 타과 학생들 앞에서 엄청난 ㅉ을 당했죠... 결국 그 발표는 레전드로 끝이 났고.. 그 학생은 A+을 받으며 학기가 종료 되었습니다...

참 아련한 추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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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oLife 2014/06/18 12:43 # 답글

    태그가 반전이군요(...)
  • 진주여 2014/06/18 12:56 # 답글

    회..춘?
  • ㅋㅋㅋㅋㅋ 2014/06/18 13:12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 듀란달 2014/06/18 13:14 # 답글

    먹이고 먹는 엿 속에서 피어나는 학점.
  • 유독성푸딩 2014/06/18 13:15 # 답글

    .......태그반전!!
  • Dustin 2014/06/18 13:37 # 답글

    태그보소...
    모범생이군요!
  • JK아찌 2014/06/18 13:42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
  • Bastard 2014/06/18 13:49 # 답글

    그런 의미에서 진도 아리랑 한곡 뽑아주시죠?
  • 라비안로즈 2014/06/18 13:53 # 답글

    본인이셨군요.. 헐.. ㅋㅋㅋ
  • 토나이투 2014/06/18 14:23 # 답글

    훈훈한 결말
  • 태천 2014/06/18 16:20 # 답글

    전화 찬스에서 뿜었(...)
  • 동굴아저씨 2014/06/18 16:28 # 답글

    그럴거라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설마가 역시나!!
  • 다져써스피릿 2014/06/18 17:15 # 답글

    반전의 태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arudi 2014/06/18 18:18 # 답글

    태긐ㅋㅋㅋㅋㅋㅋ
  • wheat 2014/06/18 18:19 # 답글

    A+이면 된거죠 ㅎㅎ
  • 2014/06/18 18:37 # 답글

    태그가 반전. 전 조별 과제 PPT네 발표네 자료 조사네 그런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핫핫핫!!!!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PPT ㅅㅂ, 레포트 시망, 자료 조사가 발표가 어쩌구 하는 말을 들어도 전혀 이해가 안 되고 공감도 안 돼요~ :D

    제 전공은 미술 이었습니다, 제 조별 과제는 3분짜리 애니메이션 제작과 동화속 한 장면 세트장 그대로 구현하기 였지요....... 같은 조원 중에서도 저 놈 개객기 하는건 여기도 있습니다. ㅅㅂ
  • 곰돌군 2014/06/18 18:52 # 답글

    자 이제 한곡조 녹음해서 올리시면 됩니다
  • 하늘여우 2014/06/18 21:43 # 답글

    그런 의미에서 진도아리랑 한곡 뽑아서 업로드해보시는게...
  • 게으른 범고래 2014/06/18 23:00 # 답글

    훈훈한 이야기네요 그러니 진도 아리랑 한곡조 뽑아주시지요.
  • diamonds8 2014/06/21 14:17 # 삭제 답글

    음 츤키님은 매우 우등생이셨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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