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긴 일본어 회화를 했다  ☞ 일상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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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친절한 한국인!!

오늘은 치과를 가는 날이라 조기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중간에 편의점에 들렸습니다만.. 거기서 한국어가 안되시는 일본인 아주머니 두 분이 일본어 안되는 알바생(사장님?)과 통하지 않는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물을 사려고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머니들은 그 뭐냐 T머니? 그것처럼 생긴걸 가지고 충전해서 택시를 탈 수 있느냐? 라고 묻고 있고 직원분은 얼마 충전해드릴까요? 라는 어긋난 대화를 하고 있어서 중간에서 어설픈 통역(일본어는 애니로 '듣기'만 배웠지 말입니다?)을 해서 겨우겨우 해결해드렸습니다. (부산에서는 이걸로 택시도 탈 수 있나요?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그리고 안녕히 가세요 하고 가려는데 혹시 KTX를 타는 곳을 아냐고 물으시길래 어차피 저도 1호선 환승해야하니 안내해드리겠다고 하고 같이 3호선을 타고 가는데 '일본어 잘한다' '어떻게 배웠냐?' '일본은 온 적 있냐'라고 물으시길레 두 달 전에 도쿄와 후쿠오카를 갔다왔고 드라마로 일본어 배웠다(도저히 애니라고 말 못했음..으엌ㅋㅋ)고 하니 '스고이~'하시던..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1호선(명덕)에 도착했는데 차마 이분들을 그냥 보내긴 뭣하고 해서(상당한 길치신것 같던데) 같이 동대구역까지 갔습니다..

가는 길에 했던 이야기로는

히로시마에서 왔다
대구는 10년전에도 온 적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놀랬다
대구의 추천 장소와 음식은 뭔가?
어디서 일하냐? 다음에 오게 되면 꼭 가겠다 근데 내가 단기 알바라 두세달하고 그만둬염

였는데.. 가끔 생각하지만 정말 대구에서 추천할만한 명소나 장소가 별로 없네요;; 서문시장이나 달성공원, 두류공원, 동성로, 팔공산.. 정도뿐이네요;;

그렇게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화과자빵? 호두빵인가? 그거 사고 싶다고 하셔서 가게로 갔는데 또 계산에서 어긋난 대화.. 그래서 중간에 또다시 어설픈 통역을 했는데 옆에서 다른 한국인 아주머니가 '더치페이 하고 싶다고 하시는거 아냐?'라고 하시는데.. 이 분도 약간 애매하게 들으셔서 직원분 당황잼;ㅁ;
(사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신건 '나 2개, 옆에 사람은 1개 각자 계산요'였음)

그 후에 티켓 예매 돕고(이때 아주머니 한 분이 호두빵 사서 고맙다고 선물로 주심ㅠㅠ)타시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고 가는데 이메일(처음에는 휴대폰 번호를 물으시다가)을 알려주시면서 혹시 히로시마에 놀러올 일 있으면 꼭 연락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는 자기가 안내해주시겠다면서;ㅁ;

두 달 전에 일본여행을 갔을때도 끽해야 두세문장정도의 회화밖에 못했었는데 오늘은 (학창시절 수업제외)40여분간 진짜 일본인 분들과 대화를 나눴네요..오오!!! 그래서 저도 즐거웠다면서 이야기하고 해어지고

전력질주!!
치과가 문닫기전에 나는 가야하느니!!

여하튼 그런식으로 정말 기억에 남을 40여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메일주소도 받았으니 일본쪽으로 팬팔을 늘려보는것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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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츤키의 망상구현화 : 답변이 왔는데 2015-11-01 15:32:57 #

    ... > ... 보기 사실 몇년후에나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 달에 또 오신다네? 거기에 이번에는 여섯분이나 오신다고.. 허허// 일본어 공부도 하고 대구에 대한 공부(?)도 해서 ... more

덧글

  • 아즈마 2015/10/26 22:07 # 답글

    네이티브랑 얘기하느 것 만큼 느는 것도 없지요. 단지 사투리라든가 얘기하는 사람 억양의 영향을 좀 받기는 합니다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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