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본 가이드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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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이드라고 하긴 뭣하지만.. 일단 안내와 도우미(?)역을 맡았으니까..


대략 한달전쯤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일본인 아주머니께서 다시 한국에 오셔서 이번에 대구에서의 안내를 맡았습니다. 일행분까지 모두 6명이었는데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의 일정이었네요.

사실 8시 50분경에 동대구역으로 도착해서 만나 이동하려고 했는데 출구에서 서로 엇갈려서 20여분이나 서로 방황했다는게 함정.. 거기에 제 얼굴을 모르는(저도 모르는) 일행분들과 얼떨결에 눈이 마주쳤다가 '어 설마?!'하는 표정으로 서로 마주하고 일본어로 이야기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렇게 처음부터 뭔가 꼬이긴 했지만 바로 서문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모든 가게가 오픈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원하시던 아기옷(손자손녀)은 잘 구매한 것 같네요. 처음에는 약간 비싼 것 같아서 고민하시다가 제법 귀엽고 싼 옷을 발견해서 열심히 깍아서 구매.. (3만8천짜리를 2만8천에 사는걸보고 ㄷㄷ 역시 아줌마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여섯분이나 되는데다 다들 따로따로 구매하다보니 이곳저곳에서 통역하느라 제법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쇼핑을 하고 약령시로 이동하려는데 서문시장의 맛거리 골목을 지나다보니 호떡이라던가 떡볶이, 오뎅에 계속 맛있어보인다고.. 하지만 점심을 예약해놔서 먹지는 못했네요. 많이 아쉬워하시던데 다음에 오시면 드셨으면 하는..

그 다음으로 약령시로 향했는데 사실 어제 답사를 왔지만 별로 볼 게 없어서 어쩌나 했는데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뭔가 한약이나 전통차에 푹 빠져계시던.. 다들 홍삼차(?)와 오미자 같은것을 구매하시더군요. 그리고 약령시 박물관에 갔는데 저도 모르는데다양한 약제나 신체에 좋은 음식들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설명하느라 힘들었네요. 일본어 설명이 잘 안되어있어서 좀 아쉽더군요. 아예 안적혀있으면 모를까 제목이나 상위 항목에만 일본어로 되어있으니 더 궁금해 하시는..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만 어제 가서 미리 식사도 해봤음에도 길을 까먹어서(정확히는 지나쳤는데 그때 이야기를 하다가 가게를 못보고 지나가버린;;) 10분을 더 소모했네요.. 가뜩이나 없는 시간을..크으;;

점심을 예약한 곳은 청라(네이버쪽블로그포스팅)입니다. 가게도 예쁘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음식들도 맛있었지만 아주머니들에게는 순두부찌개가 제법 매웠던 것 같네요.(주문할 때, 좀 덜맵게 해달라고 했음에도)) 저에게는 좀 싱거울 정도로 덜 매웠습니다만 역시 입맛 차이가.. 그래도 이외의 음식들 두부김치나 파전, 수육 등은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밑반찬들도 좋아하셨고..

그렇게 먹고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배웅을 했습니다. 오늘 귀국을 하셔야 해서 부산으로 가야하다보니 일정이 되게 빡빡해서 아쉽긴 했습니다만 이번 한국 여행은 대구가 목적이 아니었으니(부산, 안동) 어쩔 수 없죠.. 동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준비해뒀던 선물도 드리고 KTX를 타시는 것 까지 보고 이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처음으로 가이드도 해보고 오랫동안 일본어로 솰라솰라해봤네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괜찮게 했던것 같아 나름 기분은 좋네요.



pS :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나온 이야기가 미즈키 나나. 좋아하는 일본 가수가 있냐고 물어보시길레 HKT48, 미즈키 나나라고 했더니 미즈키 나나를 아시더군요.(홍백에 나왔었지? 알어 알어 라고..) 그리고 자신은 빅뱅을 좋아하고 동방신기나 소녀시대도 알고 있다고 하심..(옆에 아주머니가 동방신기 좋지..하니 아냐 그래도 빅뱅이 더 인기 많아 요즘에는! 이라고 하신ㅋㅋ)

pS2 : KTX를 타기 직전에 아주머님께서 마치 손자에게 용돈주듯 제 주머니에 뭔가를 찔러주셨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손편지와 1만엔이..ㄷㄷ;ㅁ; 선물만으로도 감사했는데!

pS3 : 서문시장이나 약령시에서 열심히 통역을 하고 있었는데 왠지 저까지 일본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던.. 내가 일본인처럼 생기진 않은것 같은데?!

pS4 : 히로시마로 놀러오라고 계속 권유하시는.. 정말 혼자서라도 한 번 갔다와야할 것 같은..

pS5 : 선물을 봤더니 좋은것과 거시기한 게 섞여있네요..
다 좋은데 해군 카레...?

덧글

  • sirius 2015/11/28 21:46 # 답글

    와! 가이드라니! 멋있네요!

    보통으로는 하기 힘들텐데!

    해군카레는.....맛이 엄청 궁금하네요ㅎㅎ

    설마 전투식량은 아니겠죠!? ㅋ
  • 츤키 2015/11/29 00:12 #

    의외로 바디랭기지로 다들 잘 하시더군요. 저도 일본어가 안되는데 무난무난하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ㅎㅎ

    카레는 먹어보고 맛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식 카레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저도 기대중이네요
  • 남두비겁성 2015/11/28 23:56 # 답글

    동성로는 일 때문에 3달간 열번도 더 가서 나중엔 대구 사람을 제가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
  • 츤키 2015/11/29 00:11 #

    저도 안내해주세요.. 대구에서 살아왔지만 동성로는 아직 저에게 해외(...)
  • yujin0_0 2015/11/29 03:51 # 답글

    해군 카레라고 옛 일본 군인들이 먹던... 지금의 일본식 카레의 유래?가 된 것 일겁니다ㅎㅎ 요코스카 이런데서 유명한 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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